My first trip/09 Spain2011.03.29 20:39




Francisco Tarrega - Recuerdo de la Alhambra





기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있는, 일반인이라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잔잔하고 너무나 감미로운 기타의 선율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나도 이 노래를 어디선가 들어보았지만, 제목과 유래를 알게되고 푹 빠지게된건 스페인에 대해 공부하고난 뒤부터다.

이 곡을 쓰게된 유래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그의 제자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상심한채 스페인여행을 했는데
그라나다의 알함브라궁전에서 우연히 그녀와 재회하게 되고, 함께 하루를 보내고 난 뒤 그 때를 추억하며 쓴 곡이라고 한다.

유래를 알고난뒤엔 어쩐지 그녀에 대한 간절한 사랑과 소중한 추억이 시대를 뛰어넘어 나의 가슴에도 절절이 와닿았다.



        '옥의 티'라 일컬어지는 르네상스 양식의 카를로스 5세 궁전, 유일하게 이슬람양식의 건물이 아니다.





그라나다는 위치상으로만 보자면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부터
남쪽에 동떨어져있고 고속열차로도 4시간이상을 가야할만큼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않다.

하지만, 스페인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꼭 찾는 도시가 이 '그라나다'다.
백이면 백, 알함브라 궁전을 보기 위해서이다.
단지 그것을 목적으로...






알함브라 궁전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알카사바', 도시를 지키는 요새로 이용되었다.



그라나다에서 보내게된 이튿날 아침
모두들 잠자고 있는 꼭두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나갈 채비를 마친 후 호스텔을 나섰다.
여행준비당시, 다들 알함브라궁전은 이른아침부터 가지않으면 긴줄을 각오해야한다고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아침도 먹지않은채 허겁지겁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가 궁전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아니나 다를까, 아직 잠에서 덜 깬 듯한 몇몇이 멍한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덧 그 곳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기무섭게 부리나케 뛰쳐나와 매표소로 향했다.

허나, 사람들 말과는 달리 매표소는 텅텅 비어있었다.
오히려 나처럼 이른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느라 굶은듯한 관광객들이
바로 옆 작은 카페에서 자리잡고 뜨거운 커피와 빵으로 허기를 채우고 있었다.

이 광경에 긴장이 확 풀린나머지 그간 잊고 있었던 뱃속의 아우성소리 들렸고,
우유를 듬뿍 넣은 카페오레와 크로아상로 속을 달래주었다.



알카사바에서 가장 높은 곳인 '벨라의 탑'에 올라 그라나다 전경을 감상해보자!

흰벽과 붉은지붕이 인상적인 알바이신 지구, 골목길을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알함브라 궁전 내의 가장 높은 곳인 '벨라의 탑'에서 굽어보는 그라나다 전경은 정말 일품이었다.

눈이 시리도록 흰벽과 오랜세월을 짐작케 해주는 연한 붉은색의 지붕.
구시가지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거대한 대성당.


내 눈앞에 펼쳐진 절경은 뜨거운 햇빛이 쨍쨍 내려쬐고 바람 한점 없는 여름 대낮,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은채 좁은 계단을 낑낑거리며 올라간 수고를 보상해주고도 남았다.




알함브라 궁전의 하이라이트인 '나스르 왕조 궁전' , 이슬람양식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이곳엔 사람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멈추게끔 만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힘이 느껴졌다.




어찌보면 거대한 알함브라 궁전의 작은 일부일뿐이지만, 이곳의 아름다움은 나머지 모두를 합쳐도 상대가 되지않았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들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고,
한평생 다시는 볼 수 없으지도 모르기에 어느하나 놓칠세라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창과 햇빛의 합작인 그림자마저 궁전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다.

이렇게 위대한 유산도 이분들의 숨은 노고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왕가의 여름별궁 '헤네랄리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잘 다듬어진 수목과 시원한 물줄기는 관광객들의 심신을 달래주었다.
과거 이 곳에선 술탄과 그의 부인들이 복잡한 궁전의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살갗을 간지르는 산들바람만이 부는 조용한 이 곳에서
사랑하는 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라나다 시내와 알함브라궁전의 전경을 보고싶다면 

 
Posted by 로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참... 멋진 기타연주죠... 스페인 알함브라궁전과 창덕궁을 찍은 사진전이 몇년전에 있었는데.. 무척 멋지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안 어울듯한 창덕궁과 알함브라궁전... 근데.. 의외로 어울렸던...ㅎㅎ

    2011.03.29 2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와우 참 멋진곳이군요.가보고싶어요

    2011.03.29 2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여기가 그 유명한 알함브라궁전이군요. 잘보고갑니다. @_@

    2011.03.30 0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앗~~~~~~~~~~~~~ 이 득템한 기분은!!!!! ㅋㅋㅋ
    포스팅이 한동안 없이 조용해서............ 역시 전역준비에 열을 올리고 계시는구나!!!! 하면서.. 기웃거리기만 며칠..
    ㅋㅋ 새로운 글이 오라온걸 보니.. 더구나.. 올여름 내가 걷게될 스페인의 포스팅이~ 떡~하니 올라와 있어서 완전 신나있어요!!! ^^ 감솨~~~ 꾸벅!!!

    2011.03.31 2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까마득한 먼 옛날에 어떻게 저런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면 마냥 신기하고.. 저절로 감탄이 나오곤 해요..^^
    건축기술이 발달한 지금 이 시대에도 저런 건축물을 지으라고 하면 힘들텐데, 옛날에는 하나 하나 다 조각하고 운반하고 그래야 했을터이니.. 정말 대단하고.. 또 대단할 따름입니다.. ^^

    로미님 덕분에 오늘도 대리만족 잔~뜩 느끼고 가요~^^

    2011.04.05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는 제목 안 보구 사진만 봤을 때 인도나 터키 쯤 되는 곳인줄 알았답니다. 스페인이었군요!!
    멋지네요...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2011.04.15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벨라의 탑'을 가보지 못했네요..
    네르하에서 당일치기로 갔다 와야하는 일정이여서..
    19세기 마드리드 공사관이였던 '워싱턴 어빙'이 쓴 알함브라'를 소재로 한 소설책(알함브라1,2권)도 있으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추후 또다른 여행기회에 터키가 있다면,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에 가보시면 이곳 알함브라 궁전이 생각나 매우 반가우실 겁니다..

    2011.04.25 2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