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에서의 나흘간의 여행은 행복의 연속이었다.

날씨도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었고 어디를 가든 좋은 사람만 만날 수 있었기에 즐거웠던 것 같다. 

첫날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에 툭 내렸을땐 앞이 깜깜했다.

아직 적응도 되지않은 무거운 배낭을 앞뒤로 매고, 지도 한장 없이 유일한 정보인 거리명들을 보며 이리저리 걸어다녔다. 

전날 공항에서 밤새 씻지도 못한 내가 측은해 보였나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한 사람이 멈추더니 도움이 필요하냐며 물어보며 찾고있던 거리를 가리켜주었다. 그 외 두세명에게도 계속 걸어가며 물어보고 후엔 미용실에도 들어가 묻기도 했다. 미용사분은 하던일도 그만두고 옆집 바에 들어가 지도한장을 받아와 현재위치와 가는방법을 친절히 가르쳐주었다. 이렇게 첫단추는 정말 꿰어졌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다.

누군가 나에게 런던과 더블린 중 어느 곳이 더 마음에 들었냐 물어보면, 난 주저없이 더블린에 손을 들 것이다.

런던에선 정말 인간미라곤 느끼기 힘들었다. 좋은 기억을 가져다준 사람들은 거의 모두 그 곳을 여행중이던 외국인이었다.

하지만 더블린에선 사람들이 약간 더 순박하다고 해야하나. 길을 묻거나 자연스럽게 대화로 접근해들어갈려하면 흔쾌히 나의 상대가 되주었다.





그리고 더블린에 빠질수 밖에 없는 이유 "기네스"

맥주 하나가 대단한 공을 세웠다. 고소하며 쌉싸르한 그 맥주맛을 지금도 못 잊고있다.

독일, 벨기에, 체코에서 매일 다양한 맥주를 마시며 이리저리 평가를 내려보았는데

그 어느 한개도 기네스를 꺾진 못 했다.





여행준비 중 더블린에 가고자 마음먹게한 것 "Once"

역시 거리 곳곳에선 기타하나를 매고 튀기며 열창중인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더블린 말고도 타 유럽 어느 도시에나 가도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이 곳은 나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녹색의 "아이리쉬 바"를 제외하곤 그다지 아이코닉한 기억을 사로잡는 건물이 없다.

하지만 그저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책을 읽거나 밖을 보는 그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었고 더블린에서의 하나의 재미였다.





런던에 비해선 볼거리가 떨어진다고 해도, 엄청난 교통량과 관광객에 치이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이곳이 더욱 매력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 


Posted by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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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블린은 운치있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참 좋죠 ~ ^^좋은 글, 사진 잘보고 갑니다 ^^ 자주 놀러올게요~ 트랙백도 남기고 갑니다! 저희 블로그도 전세계 멋진 여행이야기와 사진, 그리고 해외생활 관련 포스팅하고 있어요! 놀러오세요! http://language-tour.tistory.com

    2012.10.09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트랙백 감사드려요 : )
      들어가봤어요. 어학연수에 관한 블로거더군요 ^^

      2012.10.10 04:36 신고 [ ADDR : EDIT/ DEL ]
  2. 원스속의 더블린.그느낌충분히담아오셨겠어요..멋지십니다.

    2012.10.25 0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영화 Leaf Year에서 여 주인공이 더블린을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애피소드,
    그리고 진짜 인연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제가 참 좋아하는 영화예요. 그 영화를 보면서 더블린이 참 궁금했었는데..
    더 자세한 더블린을 보고싶어요! ^^*

    2012.10.28 2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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