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going on2012.11.19 21:31




"여독"


아침에 어머니께 이 단어를 듣고 무릎을 탁 치며 검색을 해보았다.

제대로 심한 여독에 시달리고 있다.

귀국후 서울에서 머물며 집에 완전히 돌아가기 전까진 괜찮았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후, 모든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다같이 식당에서 환영식사를 한 후 바로 다음날부터 탈이 나기 시작했다.





간단히 내가 가지고 있는 병을 말하자면


모든 음식에 거부감을 느끼게 만드는 메스꺼움

모든 것의 소화를 거부하는 심한 소화불량

이틀간의 공복후 간장 아주조금과 흰밥이 들어가는 순간 바로 설사.

아무리 비틀어도 뼈소리가 나지않을정도로 붓고 결려버린 목, 어깨 근육

걸을 때마다, 일어날때마다 느껴지는 편두통






막상 이것이 여독이라는 것을 알게된 후, 다음 여행이 살짝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아마 매일 하루를 거대한 식사와 맥주등으로 즐기는 서양인들에겐 여행도 별반 차이가 없으므로 그리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같이 술을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마시고, 한식을 즐기던 나에겐 그곳에서 탈한번 나지 않으며 쌓이고 쌓인 독이

한국에 와서 한꺼번에 쏟아지기 시작한 것 같다.






하긴 그 동안, 참 내 몸에게 미안한 짓을 많이 했다.

몇날몇일 거의 밤일 새다시피하며 술을 퍼마신 기억.

비오고 추운날, 미친사람같이 친구들과 빗속을 달려 펍에 가 술을 마시고 똑같이 돌아온 기억. 그리고 호스텔에서 몇병더 마시기.

여행 중후반엔 해가뜨면 자고 3~4시간 뒤 일어나 다시 일상생활을 시작.

전날 밤새고 기차에서 내려 30kg짜리 배낭을 매고 3시간동안 이리저리 헤맨후, 한숨도 쉬지 않고 다음날아침까지 술과 함께한 여러날들.

이밖에 정말 수없는 무모한 짓으로 몸을 혹사시켰었다.

하지만 내 몸은...  스페인에서 여자친구와 있을때 한 번을 제외하곤, 단 한번도 군말없이 버텨주었다.






당분간 내 몸을 위해 대휴식을 취해야겠다.

그리고 하나얻은 교훈...

다시 한번 여행을 가게되면, 최소 몇일전부터 몸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고 귀국후엔 바로 몸을 위해 모든 시간을 바쳐야겠다.





Posted by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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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정말 쉬고 싶네요 ㅜㅜ
    잘보고 갑니다 ㅋ

    2012.11.19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이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몇년을 쉬다 공부를 시작하니 가물가뭃하네요 하하하;;;

      2012.11.21 17:2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