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trip/09 Spain2010. 9. 14. 19:50

                                                                  

                                                             세고비아로 들어섰습니다. 저 앞에 수도교가 보이네요.



AM 9:00, 마드리드 숙소

분명 7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떠보니 2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어젯밤 반나절내내 프라도미술관에서 미술품을 구경하고 야밤까지 술을 마셔서 그런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데 전혀 개운치않고 찌뿌둥하기만 했습니다.

더 자고 싶었지만 오늘은 근교도시를 가는 날이기에, 
나자신을 달래며 간단히 세면을 하고 제공되는 아침으로 대충 요기를 한 후 입구를 나섰습니다.







                                 

                                 2000년이 가까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로마 수도교




마드리드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반을 달려 도착한 '세고비아'
지구반대편에서 날아온 저를 맨 먼저 반기는 것은 '로마수도교'였습니다.

다른도시에는 찾아보기 힘든 이 거대한 수도교가 왜 하필 여기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을 알려면 먼저 세고비아라는 도시에 대한 간략히 설명히 요구됩니다.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60km정도 떨어져있는 도시로서,
과다라마산맥 기슭 해발 1000m 지점의 고지대에 위치해있습니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때문에 과거 로마가 통치하던 2세기 쯔음,
약 800m에 이르는 거대한 이것을 건설했는데,
1906년까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합니다.

이 수도교 주위를 맴돌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것의 진미는 겉모습에서 풍기는 우아함과 웅장함이 아닌,
무거운 화강암을 접착제 없이 단순히 쌓아서 완성시켰다는 것에 있다는 것을 곧 알게됩니다.





                                                               세고비아 대성당




로마 수도교를 지나 계속 앞으로 가다보면 한 넓은 광장과 함께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대성당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성 마리아 대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세고비아 대성당'입니다.

이러한 대성당들은 오랜전통을 자랑하는 古도시에 가면 꼭 한개씩 있기 마련인데,
 압도적인 크기와 우아함으로 인해 항상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하지만 이 곳은 그다지 많은 관광객들을 찾아 볼 수 없었는데요, 바로 뒤에 나타날 한 우아한 성 때문이죠.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알까사르


                                                    뾰족한 첨탑이 인상적인 알까사르





세고비아 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알까사르(Alcazar)

이 아름다운 성은 주위로 강과 수풀이 우거져있어 만화 속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월트디즈니는 이 성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훗날 백성공주성의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릴적 월트디즈니 영화를 보고자란 어른들이나 아이들에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관관명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성내의 작은마당, 아기자기한 분수가 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뾰족한 첨탑이 참 인상적입니다. 파란색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로마인의 군사요새로 이용되었었던만큼 다양한 무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최근까지도 군사시설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성을 바깥에서 처음 봤을땐 그저 '아름답다. 우아하다.'라는 생각만 들었지만,
내부로 들어가 찬찬히 살펴보니 흥미를 끄는 또 다른 이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16세기쯔음 완공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오랜기간동안 군사요새로 이용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성내부에는 보이지않는 여러층의 지하가 있고,
지금까지도 발견되는 비밀 출입구가 매우 많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 비밀출입구들은 강가뿐만아니라 다른성으로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날따라 하늘이 참 청명했습니다. 파란 하늘과 첨탑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알까사르의 낮과 밤                                                                                               출처:http://kr.blog.yahoo.com/lee1004gg





세고비아를 다녀오고 난 후, 지금까지도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알까사르와 세고비아 전경을 보지못한 것입니다.(똘레도 역시 보지 못했습니다ㅠㅠ)

전 어느 여행지를 가나 처음으로 하는 행동은
고지대에 올라가 도시를 조망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의 전체모습을 멀리서 보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도시의 느낌과 지리를 대충이나마 파악하죠.

하지만 세고비아에서는 그런 곳을 이상하게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드리드에 늦게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어떻게는 찾고 싶었으나,
날은 40도를 웃돌정도로 무더웠고 아직 시차에 적응을 못해 피로가 축적된 상태라 
눈물을 머금고 마드리드로 돌아갔습니다.



                         가장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세고비아 내 어디서든 보이는 대성당 첨탑



                                   이 곳 세고비아도 좁은 골목길을 누비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스페인내 어디서든 볼 수 있었던 특이한 약국간판

Posted by 로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수도교와 알까사르성을 보니 반갑네요
    저도 다녀온곳이거든요
    알까사르성의 경우 저같은 경우는 역광이라
    성의 사진이 거멓게 나왔는데
    오후에 가신모양이죠 깨끗하게 성모습이 나왔네요 ^^

    2010.09.14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열정의 나라 스페인 잘 보고 갑니다.

    2010.09.14 2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율마

    높은 곳에서 도시 전체를 조망한다.... 참 멋지네요.
    제가 사는 곳과 다른 낯설음 때문에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2010.09.14 21:49 [ ADDR : EDIT/ DEL : REPLY ]
  4. 간판이.... 간판이.... 신기하네요. ^^

    2010.09.14 2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세고비아가 마드리드에서 1시간반 거리였던가요??? 전 당일로 톨레도를 다녀왔었답니다.
    스페인 여행을 1주일 했는데...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돌아보기도 솔직히 벅찼어요.
    정말 볼거리 많은 스페인.. 그래서 아쉬움이 많은 만큼.. 더 기대감이 커진 나라이기도 하지요.
    세고비아 풍경이 여행을 부릅니다 ^^

    2010.09.14 2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와 너무너무 신기해요 ㅎㅎ
    그 이름에 걸맞게 ㅎㅎ너무 이쁘기도 하네요 ㅎㅎ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

    2010.09.15 0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 약국간판은 다른 유럽의 도시도 비슷한것 같더라구요~
    야경을 보니, 정말 백설공주가 살고 있을것만 같아요~
    로미님의 사진을 보다보면 정말로 스페인에 가고싶어져요...^^*

    2010.09.15 1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도 전에 갔던 곳인데, 새로운 사실 많이 알고 갑니다. 다시 가고 싶네요.

    2010.09.18 1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융~~ 냥이 땜시 댓글을 안달수가 없눼!
    유럽 여행사진은 언제나 부러움을 불러오네요, 여행사진 잘 보고 갑니다~~^^

    2010.09.20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수도교가 참 인상적이더군요.. 어디서 보니, 물길을 끌어오는 목적이었다는군요.. 하긴 그래서 이름도 수도교인가 싶기는 하지만요. ^^

    2010.09.20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와 너무 가보고싶은 그 곳 스페인이네요. 게다가 알까사르의 밤은 정말 웅장하고 아름답네요. 스페인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역시 사진을 보니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마지막의 좁은 길들은 마치 이탈리아와 같네요. 다들 어찌나 길들이 좁은지 돌아다니는데는 불편해도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으니 또 불편함만 토로할 수 는 없는거겠죠 ㅎㅎ

    2010.09.27 0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알뜰한 여행은 로미님께서 하신 것 같습니다.
    님의 블로그를 보고나니 저의 여행은 주마간산이군요.....^^;;;

    2010.09.28 0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오~ 둘리님 블로그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나오네요
    알까사르의 야경 멋지네요
    보지 못해서 아쉽겠어요~

    2010.10.06 2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 제블로그 오픈한지 얼마안되서 썰렁했는데 로미님이 첫댓글을 달아주셨군요^^
    감사해서 로미님 이름을 눌렀더니 , 이런 여행기가 !!
    와 정말 동화속 나라같아요 , 저도 어렸을적 백설공주 나 다른 동화들 정말 좋아했었는데
    스페인에 가면 꼭 들러야겠어요.
    안그래도 요즘 스페인어 공부중인데!! 얼른 열심히 해서 스페인 구석구석을 다녀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저는 유럽을 가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저 약국 간판이 너무 신기합니다.
    정말 어딜가나 눈에 띄겠네요 신기해요^^ ㅎㅎ

    2010.10.10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1 15:09 [ ADDR : EDIT/ DEL : REPLY ]
  16. ㄴㅐ가 살던 성이라면, 돌 날라올테지... ㄴㅑ ㅎㅏㅎㅏ --^

    오랫만이져~ ㅎㅔㅎㅔ
    포스팅은 9월인데, 덧글 11월이니...
    ㅈㅓ처럼 비운거 같진 않고, 자리에 계신듯^^*

    2010.11.24 2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스페인.. 정말 멋지네요.. 위에 사진을 보면서 이태리 아닌가 했는데.. ^^;
    스페인.. 사진보니까 넘 가보고 싶네요

    2011.01.27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