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달간 2번, 총 1주간 머물렀다.
스페인내에선 마드리드 1주반 다음으로 가장 긴 기간을 보냈다.
예상치 못한 도시에서.
이유는 전 여자친구가 7년간 살았기에 그리고 집으로부터로도 가까웠기에 같이 이 곳을 여행하기로 마음먹었었다.
처음 이 곳에 왔을땐 이 곳의 진가를 몰랐다.
그래서 두번째 미팅에서 이곳을 다시 여행하자고 제안했을땐 고개를 갸우뚱했다.
대신 스페인 남부쪽을 여행하는게 어떻겠나며.
하지만 서로간의 자금사정, 편의 등등을 고려한 끝에 다시 그 곳으로 향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곳의 진가는 이제서야 나타나기 시작했다.
솔직히 첫번째 여행당시엔 더위에 졸음에 시달려, 언덕 계단계단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도시는 나에게 거의 지옥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비록 뒤에 비가 오긴했지만 잠바 하나만 걸치면 정말 여행하기 좋은 날씨였다.
이곳만큼 올드타운과 시내가 잘 구획된 곳은 거의 본적이 없다.
먼저 땅 색갈부터 달라지며 건물들도 파스텔 계통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포르투에서 느껴던 그 느낌을 이 곳에서 다시 느꼈다.
여자친구를 따라 이곳저곳 정말 많은 곳을 여행했다.
이 작은 도시를 1주일간 여행했으니.
왠만한 곳은 정말 눈에 훤하다.
문제는 그 곳들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모른다.
주요 중요건물들의 그리고 이 도시에 대한 설명을 들어 알고있지만, 당시에 왜 이름을 궁금하지 않았을까. 당시 우리는 그저 이곳저곳 누비며 놀기바빴기에 자세한 것엔 신경쓸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이 곳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특이한 도시다.
지금껏 이러한 도시는 어디에서도 보지못했다.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은 Uppertown과 그 아래로 넓게 펼쳐진 Downtown
땀을 뻘뻘흘리며 그녀가 가르쳐준 장소로 가 시내를 내려다볼땐 정말 그림 그자체였다.
당분간...
정말 오묘한 단어다.
당분간이 사람 기준에 의해 엿가락처럼 왔다갔다할 수 있다.
일단위에서 년단위로.
아마 다시는 가지 않을 것 같다.
그녀와의 관계가 드라마에 나오듯 다시 친한친구로 돌아와 같이 가지 않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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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참 아름답군요. 그런데 로미님께는 예전 여자친구와의 추억이 뭍어 있는 곳인 건가요?
2012.10.01 2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예 참 아름다운 도시에요
2012.10.02 00:05 [ ADDR : EDIT/ DEL ]여자친구와 1주일간 같이 손잡고 이곳저곳 누볐으니 수많은 곳에 저희의 손길과 기억이 뭍어있죠 ^^;
추석이 끝났는데 별탈이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정말 신비한 동네인것 같아요 ㅎㅎ 작은 동네를 1주일 도안 머무셨다니 정말 훤하시겠군요 ㅋㅋ
2012.10.02 0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잘보고갑니다~
2018.08.08 1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