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going on2012.10.04 19:30





아름답다

다른 수식어는 쓰고싶은 생각이 없다.

맑은 하늘과 온종일 내리쬐는 태양 아래 서 있으면, 사람이 단순해지는 것 같다.

생각이 없어지고, 그저 축 늘어지고 나른해지며 게을러지는 것 같다.





요즘들어 새벽 4시까지 영화나 드라마나 보며 무료하게 보내다 

아침 10시쯤에 호스텔방에 아무도 안남아있을때쯤 일어나 밖을 나선다.

끼니때마다 식재료를 사와 요리 해먹고, 옆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이 삶도 마음에 드는 것 같다. 

한달반간 동유럽몇군데와 터키만 돌면 끝이다. 즉, 아직 시간이 많다.

한국가면 이제 다시는 못해볼 이 삶을 즐기고 싶다.



                    고현정 MAXIM 광고에 나온 Scene.


현재 5일동안 머물고있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성곽도시 구석구석을 다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저 이 도시가 좋기에 그리고 다른 곳으로 가 모험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에 안주하고 있다.






여기서 왠지 모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포르투"의 기운을 느꼈다.

오랜때가 묻어있는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식이 아닌 외벽, 빠알간 지붕, 타 동유럽에 비해 정이 살아있는 사람들

하지만 포르투를 넘어서진 못 했다. 너무나 관광객이 많다. 

최소한 포르투에선 그렇지 않았는데...






이 날 약간 위험한 행동을 했다.

이 사진을 찍기위해 차가 씽씽 다니는 도로 옆을 걸어다녔다. 무려 40분동안. 

나중엔 위협감을 느껴 가드레일을 넘어서 한폭도 안되는 넘어지면 발목이 삐는게 이상치않은 곳을 걸었다.

결과는 대만족. 이 사진이 보이는 곳에서 2시간동안 앉아 느긋히 바라보았다.

부모님과 다른사람에게 엽서를 쓰면서.

돌아올땐 이미 사방이 껌껌해 핸드폰 손전등을 깜빡이로 설정해 나의 존재를 알리며 다시 되돌아갔다.





휴양도시는 휴양도시였다.

이 성곽도시엔 현지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오직 관광객을 위해. 수많은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기다리는 수많은 요트들.






난 이 곳의 등이 참 마음에 든다.

왠지 동양적인 느낌도 들면서, 어두운 골목을 은은하게 밝혀주며 분위기를 업시켜주었다.





뜨거운 땡볕아래 1시간을 낑낑 올라가 산 정상에 도착했다.

푸니쿨라로 땀 한방울 흘리지않고 손쉽게 올라갈 수 있지만, 그저 10유로를 아끼고 싶었기에 걸어올라갔다.

최고의 선택이었다. 결국 산정상을 밝은 후 전망대에 올랐을땐 뿌뜻함으로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참 아름다웠다. 구불구불한 아드리안해안선, 청명한 하늘, 지상을 덮고있는 붉은지붕.

난 이런 단순함 속 아름다움이 좋다.

Posted by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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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진 곳에 다녀오셨군요. 사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2012.10.04 1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쩌다보니 7주일간 머물게되었네요.
      오늘은 그냥 호스텔에 박혀 단한번도 안나가고 컴퓨터나 하고 쉬고있지만 말이에요. 그만큼 이도시가 편하다는 이야기겠죠?

      2012.10.05 01:11 [ ADDR : EDIT/ DEL ]
  2. 우와.. 느긋한 여행 너무 부럽네요 :)....
    어떻게 저런 성곽도시가 생겨났는지 신기하기도 하구요,

    2012.10.04 1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즘들어 여유를 찾기시작했어요.
      그전엔 이리저리 바삐움직이며 욕심채우기에 바빴는데
      요즘은 그냥 모든 것을 놓고 느긋하게 여행중입니다 ^^

      2012.10.05 01:12 [ ADDR : EDIT/ DEL ]
  3. 이곳은 정말 칭찬이 끊이지 않는 곳이로군요^^

    2012.10.04 2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이곳에선 아직 실망할 거리를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전시물이 부족한 박물관들 빼곤말이죠.
      참 여행하기 좋은 날씨네요. 확실히 지중해가 춥지 않네요 ^^

      2012.10.05 01:12 [ ADDR : EDIT/ DEL ]
  4. 와우~ 여기가 정말 아름다운데요! ^^*
    아~ 유럽가고싶다~
    재현님 책임지세효~ 흘~

    2012.10.28 2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