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going on2012.10.19 19:32





스플릿으로 가는 중이다.

창 옆으론 크로아티아의 멋진 자연풍경이 지나간다.

이 곳의 다른점은 지금까지 본 모든 산들이 암석으로 이루어져있다.

그 위에 드문드문 혹은 거의 빽빽히 나무들이 서있다.






보스니아 내전이 발생한지 약 20년이 지났다.

전쟁뒤 독일의 드레스덴처럼 철저히 파괴된 뒤 다시 재건중이다.

대부분의 옛흔적이 남아있는 건물엔 포탄의 흔적이 곳곳에 있었고, 이미 완전히 녹이 슬어버린 탄두가 박혀있는 곳도 있었다.






부드바에서 모스타르로 가기전, 수많은 사람들은 괜찮은 도시라고 입을 모았었다.

자연히, 가져서는 안될 큰 기대를 안고 도시에 도착했다.

3일간 머물렀다. 올드타운이 워낙 작고, 도시 자체도 작은 편이기에 단 하루만 마음먹고 돌면 다 될 정도였다. 

하지만 연 이틀간 날씩가 흐리고 비가 왔기에 그다지 많은 곳을 돌아보진 못 했다. 

그 저 호스텔에 머물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컴퓨터를 하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 세기간이고 네시간이고 앉아 책을 읽었다.






결과적으론 썩 괜찮은 기억을 가지고 떠나는 중이 아니다.

날씨도 날씨지만 문제는 호스텔

호텔 주인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오늘 아침 떠나기전 같이 묵었던 미국인도 그를 정말 싫어했고, 다른 한 미국인도 마친가지였다. 한국 여자분도 분명 싫어했을 것이다. 들은바에 의하면, 그가 가이드를 할 때 한국분이 “내전”이라고 말했는데 거기에 흥분해 주먹질하는 제스쳐를 했으니 말이다.

자신이 2번씩이나 최고의 스테프라는 직함을 받았고 유럽 어디에 내놓아도 최고의 호스텔이라며 자랑을 하던데... 

벼는 익을수록 숙인다는데... 그저 못 배운티가 팍팍 났다.

어떻게 아침에 늦잠자는 사람보고 나가라고 말하며, 내가 매일 먹은 파스타에 대해 건강한 음식이 아니라며 비꼬는 투로 말할 수 가 있는가... 그 밖에 수많은 그의 고압적인 태도는 나를 빨리 떠나라고 종용했다. 최대한 호의를 베풀어야할 스테프가 말이다. 






그 도시를 떠난지 3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나와 같이 머물렀던 미국인은 버스안에서 간간히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러고보니 나에게 장거리 버스여행은 또 하나의 새로운 만남 혹은 계속 어이진 여행을 제공해주고 있다. 

코토르 가는 야간버스에서 만난 케나다커플, 지금 스플릿가는 버스에서 동행중인 미국인, 이미 내린 영국인커플, 

그리고 홀로 여행중인 독일인.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브리티쉬 액센트를 직접 많이 들을 수 있었으니 아침에 가득 쌓여있었던 노여움이 거의 다 날라가버렸다.





Posted by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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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곳 잘보고 갑니다^^

    2012.10.19 1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잘 감상했습니다^^

    2012.10.19 2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상처가 잘 치유되길~~
    잘보고 갑니다

    2012.10.19 2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바뀌길 기원합니다^^

    2012.10.19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동네 너무 맘에 들어요~~~~~~~~~~~ ㅋㅋㅋ
    정말 느끼는 거지만,
    많이 알려진 곳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고 손이 잘 타지 않은 곳들
    정말 매력적이예요!

    2012.10.28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