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going on2012.10.30 22:13






호스텔에서 만난 한 분과 같이 자그레브로 향하는 버스 안이다.

파리에서 공부중인 시카고 출신 미국인 Reggie.

겨우 이틀정도만 같이 시간을 보냈지만 이상하게 그와 있으면 마음이 편하기에 같이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약 2주일간 같이 시간을 보냈던 아빠와도 같았던 다른 미국인과는 작별을 한뒤...






정확히 10일간 스플리트에서 머물렀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이 도시와 사랑에 빠졌다.

10월의 날씨라곤 믿기지 않는 따스함과 청명한 하늘, 크진 않지만 조목조목 잘 구성되어 있는 올드타운, 근사한 해변을 그리고 멋진 자전거 코스를 제공해준 반도같이 생긴 섬아닌 섬. 이 곳에 사랑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이다.







친절하고 사근했던 주민들, 너무 친절했던 모든 스태프... 특히 Anna

10년째 세계를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여행중인 영혼의 목소리를 가진 칠레인 Antonio

약간의 언쟁이 있었지만 범생이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쿨하고 웃긴 농담도 툭툭 던졌던 락 클라이밍을 하는 미국인 Dan

곱상한 외모처럼 정말 사근했고 정이 많았던 뉴질랜드 형제 Michelle 과 Benjamin

나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며 쿨함이 무엇인지 보여준 두 켈리포니아 사람. 

그리고 그외 수많은 인연들...






하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사람은 켈리포니아 출신 48살 사업가 “Clay”

근 2주간 같이 여행을 하며 정말 많은 추억을 같이 만들었다. 

처음만났을 때 그 어색함. 난 그저 그분이 과묵할 줄만 알았다.

이틀 뒤 같이 타 도시로 떠난 뒤부터 급속히 친해지기 시작했다.

첫 날, 그 와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으며 3시간동안 그의 인생이야기, 조언도 들으며 나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인생 처음으로 스트립클럽에 가서 바가지도 크게 한번 씌어보고, 매끼마다 같이 재료를 사와 요리를 해먹고, 밤엔 맥주를 몇잔 기울이며 서로 웃고 이야기나누며, 클럽에서 밤새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그녀의 여자마음을 훔치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봤고,  같이 자전거를 타고 섬을 한바퀴돌며 해변에서 쉬며 수영도 배우고, 하루 날잡고 호스텔에서 영화 마라톤을 하기도 하고...정말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

어느새 10월도 끝나간다. 스페인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진후 두브로니크에 날라와 몇일간 울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5~6개의 도시에서 한달간 여유롭게 여행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오히려 이곳에 온 이후 여행이 더 재밌어지고 풍부해진 것 같다. 

한동안 잃었던 여유를 되찾으며 다시 여행을 시작한 기분이다.






Regge 나와 동갑인 친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정말 긍정적이고 밝다.

아마 3일간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은데, 또 다른 하나의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게 될 것 같다.

Posted by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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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플리트면 크로아티아에 계신건가요?
    도시가 너무 깨끗하고 예쁘네요.
    꼭 동화속 마을 같아요.
    크로아티아는 일전에 가본 적 있지만 계속 나쁜 일만 생기고 날씨도 안 좋아서 안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어요.
    나중에 다른 분들 여행기를 보면 참 예쁘고 아름다운 곳이더라고요.
    다시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생기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2.10.30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꼭 한번 가서 강에 배 타보고 싶네요 ㅋ
    잘보고 갑니다 ㅋ

    2012.10.31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